사회 사회일반

올 겨울 강추위 몰아친다

지구 온난화 따라 북극 얼음면적 줄어 제트기류 약화 조짐<br>내년 1월 평년보다 춥고 건조한 날 많을듯



올 겨울 대단한 강추위 몰려온다는데…
올 겨울 강추위 몰아친다지구 온난화 따라 북극 얼음면적 줄어 제트기류 약화 조짐내년 1월 평년보다 춥고 건조한 날 많을듯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올 겨울 예사롭지 않은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됐다. 지구 온난화로 북쪽의 찬 바람을 막아주던 제트기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3일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11월~내년 1월) 전망에 따르면 11~12월은 평년과 온도가 비슷하겠지만 찬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추운 날씨를 보이는 날이 많다. 특히 내년 1월은 평년(영하5~3도)보다 춥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겨울이 더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올 여름 지구가 유난히 더웠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국립기후자료센터(N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육지와 바다를 포함한 지구 전체의 평균온도는 20세기 평균인 15도보다 0.67도 높았으며 2005년 9월과 더불어 188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육지의 평균온도는 평균보다 1.02도 높아 역대 3위, 바다는 0.55도 높아 역대 2위였고 올 들어 9월까지 지구의 평균온도는 20세기 평균보다 0.57도 높아 관측 이래 여덟 번째로 더운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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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더워지자 북극의 얼음이 더 빨리 녹아 내리면서 지난달 북극 해빙(海氷) 면적은 1979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좁았고 1979∼2000년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 주변의 찬 기단과 우리나라 주변의 따뜻한 기단이 충돌하는 곳에는 제트기류가 생긴다. 한반도 북쪽 지방 9,000m 상공에 주로 생기는 제트기류는 두 기단의 온도 차이가 크면 클수록 힘이 세지며 북쪽의 찬 공기가 더 이상 남쪽으로 내려오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의 경우 북극 주변의 온난화로 북쪽과 남쪽 공기 간 온도 차이가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약해진 제트기류가 찬 공기를 제대로 막지 못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위도 지역이 추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년 1월 제트기류 약화로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와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극 해빙 면적과 우리나라 겨울철 추위 사이에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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