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경력 도전 꿈꾸는 이들에게


우리 주변의 사람들은 더 많은 보람과 행복을 주는 직업 갖기를 꿈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도전에 열중한다. 뿐만 아니라 원하는 직업을 갖게 된 후에도 핵심 인재로 거듭나고 새로운 경력을 쌓기 위한 도전은 계속되기 마련이다. 이 같은 경력관리는 주로 사내에서 '업앤업(Up & Up)' 형태로 이뤄진다. 그러다 어느 순간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천장에 닿으면 밖에서 새로운 길을 찾을 수밖에 없다. 흔히 말하는 '업오어아웃(Up or Out)'이다. 15년간 직업과 경력을 다루는 인사전문 컨설팅 회사를 경영하면서 한결같이 느끼는 것이 있다. 수많은 도전자들이 자신만의 좁은 시야에 갇혀 스스로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경우 경력 도전에 실패하고 '미완성 인재'로 머문다는 사실이다. 상당수 도전자들은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부족하다 보니 상대방의 심중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주어진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만큼 내성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조직 내 대인관계에서 실패하고 외부 사회와 인간관계 형성도 소홀히 하는 바람에 자신만의 경력관리에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인재는 '기업의 핵심역량'이자 '미래의 성장동력'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높은 교육수준과 지능지수(IQ)를 갖춘 사람을 기업이 원하는 인재라고 착각하기 쉽다. 최근에는 카리스마 지수(CQ)와 유추지수(AQ)가 높은 사람을 핵심인재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새로운 경력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감성지수(EQ)와 사회성지수(SQ)임을 실감하게 된다. 누구나 조직과 사람 관계를 제대로 알고 더 큰 세상을 헤아릴 줄 알아야 새로운 도전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새로운 경력 도전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일'보다 '기업을 위해 상대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면 된다는 단순한 명제를 다시 말해주고 싶다. 나를 내려놓고 남을 본 후 내 그릇에 담을 수 있게 된다면 더 큰 인재로 거듭나는 것도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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