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라면 730원, 안성탕면 650원으로 권장가격 결정

국내 최대 라면 업체인 농심은 8월부터 생산되는 신라면과 안성탕면의 권장소비자가격을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해 6월말 가격과 똑같은 각각 730원, 650원으로 책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농심의 이번 결정은 정부가 최근 라면, 빙과, 아이스크림, 제과 등 4개 품목에 대한 오픈프라이스 제도 폐지를 결정하고 8월부터 여건이 허락하는 제품부터 권장소비자가격을 다시 책정키로 한 데 따른 조치로 정부의 강력한 물가 단속에 백기투항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정부와 식품 업체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구두로 합의한 대로 대표 제품인 신라면과 안성탕면의 가격을 1년 전 가격으로 되돌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가격 인상요인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에 최대한 협조하는 선에서 방침을 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삼양라면은 아직까지 삼양라면의 가격을 오픈프라이스 시행 전 가격으로 환원할 지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유보하고 있지만 농심의 뒤를 이어 가격을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농심이 오픈프라이스 제도 폐지 이후 가장 먼저 가격 동결 방침을 밝힘에 따라 제과, 아이스크림 업체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제과 업체 관계자는 “지난 1년 새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주력 제품의 출고가를 올린만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채널 별 판매가격도 다 오른 상황”이라며 “지난해 6월말 가격으로 환원하게 되면 가격을 다시 내리는 상황이라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빙과, 아이스크림, 제과 등의 권장소비자가격이 편의점 가격보다는 싸고, 일반 동네슈퍼보다는 약간 비싼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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