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내수침체로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과 달리 올해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인쇄용지업체들은 연말 특별상여금을 지급하는 등 따뜻한 겨울을 맞을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쇄용지업체들은 지난 3분기의 실적부진을 딛고 4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업체들은 판매단가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돼 사상최대의 실적을 거둔 지난해에 근접하는 경영성과가 예측되고 있다.
실제 한솔제지와 신무림제지 모두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다만 수익성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두 회사측 설명이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1조34억원의 매출과 1,429억원의 영업이익을, 신무림제지는 4,003억원의 매출과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당초 우려와 달리 올해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두 회사의 연말 특별상여금 규모에 직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300%의 특별상여금을 준 한솔제지는 지난해보다 100% 적은 200%의 특별보너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무림제지 역시 100~200%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으로 파악돼 다른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상당히 나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익규모만 다소 감소하는 정도여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보너스를 기대하고 있다”며 “최소한 200% 이상의 특별상여금이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