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타이어 영업익 줄었지만 원자재가격 안정 전망에 강세

한국타이어가 3ㆍ4분기에 사상 최대의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하지만 수익성 둔화의 요인이었던 원자재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는 상승했다. 한국타이어는 18일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3ㆍ4분기 매출 1조6,893억원, 영업이익 1,2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수치다.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이 감소된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에서 원재료 투입단가는 전 분기에 비해 5.1% 가량 상승한 반면 가격 인상폭은 이에 못 미쳐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국타이어의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한국타이어는 이날 코스피지수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2.87%(1,150원) 상승한 4만1,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실적 부진이 최근 원자재값이 하락세로 바뀌면서 앞으로 이익개선 추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3ㆍ4분기 실적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던 원자재값이 4ㆍ4분기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남 연구원은 “최근 천연고무 가격이 하락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 가격도 급락해 원재료 투입단가가 3ㆍ4분기에 비해 5% 가량 떨어진 상황”이라며 “단기이익 모멘텀은 부정적이었지만 장기성장성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원자재 부담은 완화되고 제품 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어 마진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최근 중국 자동차들의 타이어 교체 수요가 증가돼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가구업체 한샘은 이날 3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95억원과 1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2%, 61.8%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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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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