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LG생활건강

"생활용품·화장품등 메디치효과 극대화"<br>사업·브랜드 재배치 전략 결실<br>시총서 아모레퍼시픽첫추월<br>더페이스샵 중국 진출 검토도

LG생활건강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한 신제품 출시와 사업확장으로 최고의 소비재기업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잠실 롯데백화점 오휘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ㆍ사진)에 있어 지난 7월 말은 기념비적이다. 생활용품과 화장품 업계의 맞수 아모레퍼시픽을 시가총액에서 처음으로 제친 것이다. 지난달 29일 LG생활건강의 시총은 5조9,340억원을 기록하며 아모레퍼시픽(5조7,580억원)을 넘어섰다.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성장세도 뛰어났지만 LG생활건강에 대한 평가는 그를 앞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한 관계자는 "차석용 대표가 처음 취임했던 2005년 시총이 아모레퍼시픽의 5분의1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의 성장세를 그만큼 높게 평가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LG생활건강은 앞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사업 및 브랜드 재배치를 마친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성장성과 수익성 양측 면에서 성과창출에 나섰으며 그 결과는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로 설립된 LG생활건강은 2001년 LG화학 분할에 따라 현재의 ㈜LG생활건강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사업 분야는 치약ㆍ세제ㆍ샴푸 등의 생활용품과 화장품, 2008년 사업을 시작한 음료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생활용품 부문은 지난 60년간 선두주자로 군림하면서 럭키치약ㆍ하이타이 등 주요 생활용품들을 국내 최초로 생산했고 현재도 역시 엘라스틴ㆍ페리오ㆍ자연퐁ㆍ비욘드 등의 히트 브랜드를 통해 시장을 이끌고 있다.


1980년대 뒤늦게 시작한 화장품 부문은 기존 사업과 2009년 11월 인수한 더페이스샵을 합쳐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명품브랜드로서는 오휘ㆍ후ㆍ이자녹스ㆍ수려한 등이, 중저가 시장에서는 더페이스샵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음료 부문은 2007년 인수한 코카콜라를 비롯해 킨사이다ㆍ파워에이드 등과 캔커피인 조지아ㆍ일리 이씨모, 글라소 비타민워터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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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대표는 "소비자들의 감성변화를 정확히 잡아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는 감성마케팅과 함께 생활용품ㆍ화장품ㆍ음료 등 각 사업영역의 교차지점에서 사업기회를 확대하는 메디치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의 성장세는 최근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2ㆍ4분기 매출은 7,058억원, 영업이익은 8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6%, 47.5%나 늘어났다. 영업이익률도 12.1%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86억원으로 무려 54.8%나 급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생활용품 부문에서 매출액 2,389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12.6%, 16.5%가 늘어났는데 이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장과 비욘드ㆍ유니참 등에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설명됐다.

유통채널의 확장과 프리미엄라인의 강화, 더페이스샵의 매출 호조로 화장품 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649억원, 427억원으로 각각 55.1%, 99.5% 증가했다. 음료 부문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0%, 17.0% 늘어난 1,910억원, 229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지속적이 성장과 이에 따른 주가의 상승으로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를 계기로 하나대투증권은 48만원, 우리투자증권은 46만원, LIG투자증권은 43만원, 한국투자증권은 42만2,000원 등을 제시했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생활용품ㆍ화장품ㆍ음료 등 모든 부문에서 안정적일 신적을 나타내는 가운데 신규사업이 추가되며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추가적인 인수합병(M&A)과 더페이스샵의 중국진출이 검토되고 있어 성장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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