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벤처 1세대 이민화씨 "다시는 사업 안할것"

대표적인 1세대 벤처기업인이었던 이민화 전 메디슨 사장이 다시는 사업을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전 사장은 1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산업자원부 월례조회에 초청돼 강연을 마친뒤 신상발언을 통해 자신의 사업을 시작해서 그만둘 때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기업인은 기업에 모든 가치의 최우선을 둬야 하는데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이 그렇지 못해 사업에 적합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사장은 "갈등이 있을 때 국가를 먼저 생각할 것인가, 기업을 먼저 생각할것인가, 나를 생각할 것인가를 정해야 하는데 내가 제일 잘못 생각했던 것은 기업가로서 한계를 넘는 생각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을 하면서 적자가 날 경우 이를 그대로 밝히면 금융기관에서 자금을회수당하고 부도를 내게 되는데 그래도 있는 그대로 밝힌 것인가, 아니면 분식을 통해 적자를 숨긴뒤 다음에 잘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며 "이런 것이 최근 벤처기업 분식회계의 문제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전 사장이 이날 산자부 조회에 나온 것은 최근 로커스와 터보테크 등 대표적벤처기업의 잇따른 분식회계 사건으로 벤처업계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벤처의 현실을 알고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이희범 산자부 장관이 초청한데 따른것이다. 이 장관은 이 전 사장의 말이 끝난뒤 "최근 분식회계 사건 등으로 벤처기업에대한 비판적 시각이 있으나 벤처기업 붐을 다시 일으킬 필요가 있다"며 "다음주 벤처기업인들을 만나기로 하는 등 벤처가 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사장은 `열린 한국, 대몽골리안 네트워크'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몽골리안 국가중 현재 세계 10위권 국가는 한국, 일본 뿐이나 과거 몽골족의 세력보다 한국의 저력이 못하지 않다"며 21세기 대한민국은 20세기의 반도체 대국에서 모바일 대국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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