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방지도자들] 뉴밀레니엄 발전전략 모색회의

20일과 21일 이틀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21세기의 진보적 통치」회의에는 미국의 빌 클린턴, 영국의 토니 블레어, 프랑스의 리오넬 조스팽,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이탈리아의 마시모 달레마, 브라질의 페르난도 카르도수 등 각국 대통령과 총리가 참석한다.이들은 대부분 좌파출신으로 전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보수주의와 과학기술혁명이 몰고온 사회변화에 대처하고 엄청난 재정적자를 불러일으킨 복지정책의 개혁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스팽 총리는 회의에서 새로운 시대의 자본주의의 도전에 맞서 시장을 통제하고 복지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현대사회주의」를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조스팽의 견해는 노동시장 유연화와 공공지출 삭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영국 노동당과 독일 사회민주당의 「제3의 길」과는 다른 것이다. 70년대 유명한 종속이론가였던 브라질의 카르도수 대통령은 현재 우파와 좌파의 도식적 구분이 무의미할지라도 좌파모델이 없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블레어와 조스팽의 주장이 큰 차이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며 다만 각국 정부가 자국 상황에 적합한 나름의 길을 찾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독일 정부 관리들은 이번 회의가 세계화가 야기한 긴장을 해소하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데 토론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정치 보좌관 시드니 블루멘틀은 이번 회의에서 모든 진보세력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정치적 중도주의」가 모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명문화된 최종 선언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각국 지도자들이 공동원칙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경제 성장을 정치·사회 발전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21일 회의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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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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