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상록 삼미그룹 부회장 누구인가/삼미­정치권 연결 고리?

◎최형우 신한국당 고문과 친구사이/자금조달 등 로비역할 주로 맡은듯삼미그룹의 부도를 계기로 삼미의 정치권 연계설이 나도는 가운데 서상록 삼미그룹 부회장(60)이 관심을 끌고 있다. 서부회장이 최형록 신한국당 고문과의 친분으로 삼미와 정치권의 파이프라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삼미가 부도난 19일 밤,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 철강업계와 전혀 인연이 없었던 서부회장은 지난 92년 삼미특수강의 북미법인인 삼미아틀라스·알텍의 부회장으로 현지에서 채용돼 95년 그룹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국내에 들어왔다. 삼미그룹 내부에서도 일부 간부를 제외하고는 서부회장의 업무영역은 물론 얼굴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그룹 관계자는 『서부회장이 출근하는 날은 한달에 한두번에 불과하고 그룹의 사업보다는 회장의 자문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경북 경산이 고향인 서부회장은 고려대 정외과를 나와 대한개발상사에 근무하다 68년 대유흥업이란 회사를 세워 72년까지 사업을 하다가 80년께 도미, 골드웰부동산투자회사 등을 경영해왔다. 그러다가 92년 삼미 북미법인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삼미가 자금난에 시달리던 시절 김현철 당시 회장과 친분관계에 있던 이선일 전동양철관회장이 서부회장을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에서는 서부회장이 최형우 고문과 친구사이인데다 미국에서 공화당 중앙위원을 지내고 로스엔젤레스 연방하원의원으로 2번씩이나 출마한 그의 정치경력이 삼미 영입의 가장 큰 배경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서부회장이 입시부정사건으로 미국유학을 떠났던 최형우 고문의 아들을 현지에서 뒷바라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부회장이 정치권과의 연분을 매개로 삼미의 은행대출 및 포철에의 자산매각에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는 명확치 않다. 서부회장은 최고문과의 관계를 내세워 자금조달 등 로비역할을 주로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창원공장을 포철에 매각할 때 동분서주했으나 협상과정에서 뒷전으로 밀려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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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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