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중공업 국내 재벌에 매각될듯

한국중공업 국내 재벌에 매각될듯한국중공업 민영화가 올 연말까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국내 재벌에게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공기업 민영화의 「재벌참여 배제」라는 정부의 당초 입장은 크게 후퇴하게 됐다. 정부는 29일 「공기업 민영화 추진위원회 7차 회의」를 열고 51% 이상의 지분을 국내 기업들만 참여하는 제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연내에 매각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내 1개 업체가 36% 이상 지분을 매입해서 지배주주를 선정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재벌이 한중의 실질적인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확정된 한중민영화 세부계획안에 따르면 한중은 최근 지분 24%를 액면가 5,000원에 직접 공모 방식으로 매각을 완료했고 오는 10월 하순경 주식을 상장하기로 했다. 또 최대 25%의 지분을 해외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매각하기 위해 웨스팅하우스와는 현재 전환사채(CB) 매각방식으로 양해각서(MOU) 체결단계이고 10월 하순 한중 주식상장 이전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산자부는 밝혔다. 아울러 GE와는 MOU 체결 없이 CB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한중 주식상장 이전까지 체결하기로 하고 최종 협상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CB매각 대금은 한중이 산업은행 및 한국전력의 보유주식을 자사주로 매입하여 주가관리와 향후 CB전환에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전략적 제휴 잔여지분 가운데 10% 이상을 포함한 36% 이상 지분과 외환은행 지분 15.7%를 합해 총 51%의 지분을 국내기업만이 참여하는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지배대주주를 선정, 연내에 매각 완료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구체적인 입찰방식은 산업은행이 10월 중으로 마련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종 매각유보물량 25%는 지배주주의 형성 여부 등을 고려해 2001년 2월까지 조기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외환은행 지분 15.7%는 동 지분의 의결권을 제한경쟁입찰에 의해 선정된 지배대주주에게 위임하고 내년 이후 증시가격으로 지배주주에 의해 우선 매각하는 조건으로 매각을 유보하도록 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전용호기자CHAMGIL@SED.CO.KR 입력시간 2000/09/29 19:0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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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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