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불에 안타는 유기물 소재 개발

애경그룹 화학계열사인 애경유화가 일반 단열재보다 단열성능이 70% 이상 뛰어나면서 불에 타지 않는 유기물 내화소재 ‘AK PIR’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AK PIR’은 국내 최초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내화구조 인정도 획득했다. 이는 불에 탈 수 밖에 없다는 우레탄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뒤엎고 AK PIR이 내화구조 인정을 받음으로써 에너지 손실은 줄이고 불에는 타지 않는 건축용 패널 생산이 가능해진 것으로서 최근 정부의 강화된 에너지 절약정책과도 맞물려 주목 받고 있다. ‘AK PIR’은 이미 우레탄이 갖는 우수한 단열성능이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내화구조 인정까지 획득함으로써 국내 단열 및 내화 기술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재 발생시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건물자체가 내화구조를 가져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내화성을 갖는 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현재 건축외장제인 샌드위치패널 및 단열재 시장은 스티로폼(EPS)ㆍ폴리우레탄(PUR)ㆍ유리섬유 소재 등을 사용하는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스티로폼은 가격 경쟁력은 있으나 열에 약하고 내화성능이 전혀 없다는 단점이 있다. 폴리우레탄은 불에 타는 폴리우레탄 패널이 시중에 상당량 유통되고 있으며 유리섬유는 난연성(難燃性)은 높지만 단열성이 낮아 시공시 두께가 두꺼워지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동일한 조건으로 열을 가했을 경우 스티로폼은 15초 만에 구멍이 뚫리며 폴리우레탄은 1분30초 유리섬유는 3분 후에 구멍이 뚫리는 등 열에 매우 취약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반해 AK PIR은 내화성능이 매우 강해 토치(torch)로 직접 열을 가해도 약간의 그을림만 발생할 뿐 열을 지속적으로 가해도 불이 붙지 않는다. 특히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유리섬유로 만든 단열재보다 단열성능이 70% 이상 뛰어나는 등 열 전도율이 현저하게 낮아 단열재로서 최적의 기능을 발휘한다. 류제훈 애경유화 PU사업부 팀장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기존의 스티로폼패널과 유리섬유패널, 폴리우레탄패널은 새 법규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지만 AK PIR이 사용된 내화패널은 단열규정과 내화규정을 모두 만족시킨다”며 “냉동창고나 대형 건축물 등 단열성능과 내화성능이 필요한 건축물에는 대부분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