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외환은행 해외수익 비중 15%까지 끌어올릴 것

윤용로 행장 "필리핀 지점 등 신설"


윤용로(사진) 외환은행장은 "오는 2015년 해외수익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론스타로 인수되기 전만 하더라도 국내 은행 가운데 최고의 해외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가 퇴색한 명성을 복원하겠다는 뜻이다.


윤 행장은 14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11%인 당기순이익 기준 해외수익 비중을 4년 내 4%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ㆍ유럽 지역 은행의 빈자리를 중국ㆍ일본 등 아시아 은행이 공격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특히 일본 은행들은 초저금리를 무기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 시장까지 넘보는 상태라 한국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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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행장은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기회가 없지만 해외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먹거리가 아직 많다"고 말했다. 그는 "클라크 공군기지 지점 등 필리핀 내 지점 3곳을 더 신설할 계획이고 내년부터는 아시아 파이낸스 부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성과를 보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인도네시아ㆍ필리핀의 발전소나 자원개발 등 곳곳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행장은 외환은행의 경우 론스타가 가계대출을 많이 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위기 당시 기업대출을 많이 한 은행이 망했듯 지금은 가계대출이 많은 은행이 어려운 상태"라며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이후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두 은행 간 서로 이해하는 것은 초기보다 잘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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