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경영권을 둘러싼 최태원 SK 회장측과 소버린 자산운용의 지분 확보 경쟁이 불꽃을 튕기고 있다.
특히 양측은 오는 26일 주주명부 폐쇄 이후 의결권 확보를 위해 기업설명회(IR) 등 치열한 홍보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장외싸움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SK㈜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10.41% 매각을 결의했으며 이 지분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채권단 등 우호세력에 팔릴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도 보유중인 SKC(5.22%) 지분 전량을 팔고 이 자금(219억원)으로 SK㈜ 지분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소버린은 이에 대해 “기존 주주를 배제하고 배타적으로 우호집단에게 자사주를 매각하려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을수 LG증권 연구원은 “소버린이 자사주 매각에 대응, 5%의 지분을 팔아 SK가 다시 출자총액제에 묶일 수도 있다” 고 강조했다.
한편 SK㈜ 이사회는 이날 SK해운에 1,434억원을 빌려준 뒤 이를 내년 3월까지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