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크게 유행한 수족구병으로 국내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3일 “영아 한 명이 수족구병에 걸려 지난 5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 71) 때문에 발생하며 환자의 분비물을 매개로 전염된다. 영유아의 경우 뇌염과 같은 합병증이 오면 사망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감염사례는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이 병으로 사망한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다.
본부에 따르면 사망자는 경기도 수원에 사는 12개월 된 영아로 4월28일 발진이 생긴 뒤 무기력증 증상을 보이다가 4일 혼수상태에 빠져 다음날 숨졌다.
이 영아는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는데도 중국에서 유행한 유전자형과 거의 동일한 바이러스에 감염돼 보건당국의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