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포항 전역으로 퍼지는 포스코 감사나눔활동

직원이 행복한 일터 위해 시작<br>감사·긍정의 조직문화로 자리잡아<br>고장률 하락·생산성 향상 효과에<br>포항시·외주 파트너사도 벤치마킹

지난 7일 경북 포항 구룡포 포스코패밀리수련원에서 '가족 감사 힐링캠프'에 참가한 포항제철소 직원 부부들이 레크리에이션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지난 7일 경북 포항시 구룡포 포스코패밀리수련원. 정문 앞에 내걸린 '가족 감사 힐링캠프' 현수막 뒤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선재부 임직원과 가족 20여명이 모였다.

이날 임직원 부부는 함께 성격유형검사(MBTI)를 받았다. 이를 통해 배우자의 성격유형에 따른 적합한 소통방법을 배웠다. 이어 자녀들과 함께 온가족이 참여하는 감사나눔 활동을 위한 감사보드판을 직접 제작했다.


저녁을 먹고 난 뒤에는 부부가 함께 사진을 찍어 가장 다정한 모습의 부부를 뽑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또 평소에 배우자에게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편지에 담아 낭독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튿날인 8일에는 구룡포 말 목장성 산행에 올라 부부간 감사와 소통의 시간을 나눴다. 1박2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임직원의 감사나눔활동을 가정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가족 감사 힐링캠프' 프로그램이다.

포스코의 '감사나눔활동'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오는 12월까지 각 부서별로 임직원들과 가족이 함께 어울려 참여하는 '가족 감사 힐링캠프'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시행한다.

이 행사는 감사나눔활동의 일환이다. 감사나눔활동은 지난 2011년 포스코가 직원들로부터 사랑 받는 회사가 되고 직원이 행복을 느끼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 현재 각 부서별로 다양한 방법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며 참가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포항제철소 임직원들은 매일 퇴근시간 10분 전 감사나눔 시간을 알리는 사내방송이 나오면 하루를 되돌아보고 도움을 주거나 힘이 되어준 동료, 가족 등을 떠올리며 감사나눔노트와 감사엽서, 메일, 메신저 등의 방식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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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의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감사하다는 말을 꺼내기가 쑥스러워 꺼내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느낀다"며 "가정과 직장에서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다 보면 능률이 더 오르는 듯하다"고 전했다.

감사나눔활동은 포항제철소를 넘어 포항시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포항시도 '감사'와 '긍정'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포스코의 감사나눔활동을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시민운동으로 확대키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감사나눔활동은 포스코 계열사를 넘어 외주 파트너사에도 전파됐다. 외주 파트너사도 포항제철소 임직원이 보낸 감사편지에 공감과 감사함을 표하는 등 사내에서 감사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포항제철소와 외주 파트너사는 직원 가족 현장방문, 포항제철소ㆍ외주 파트너사간 상호 방문 감사활동, 감사 문자 메시지와 안부전화, 감사 인사하기 등의 활동을 펼치며 서로간 마음의 문을 열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감사나눔활동이 산업현장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고 있다"며 "일례로 고장이 잦은 설비입구에 감사 문구를 붙여놓자 순찰자와 정비자들이 해당 설비에 더욱 관심을 가져 고장율이 하락했고 생산성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항제철소를 비롯해 포스코패밀리사, 외주파트너사 등 임직원이 감사나눔활동에 참여해 행복하고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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