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사진)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시장 개설 16주년(7월 1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시장의 지속 성장을 이루려면 첨단 기술주 시장으로의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며 “우량기술주, 정보기술(IT) 관련 공기업, 기술관련 외국 기업의 코스닥시장 상장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의 기관 등 수급개선을 위해 우량주 위주의 안정적인 상품성 지수를 개발해 투자자에게 위험관리(헤지) 수단도 제공하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
이처럼 거래소가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나선 데는 코스닥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스닥지수는 지난 2007년 820선에서 이날 480선까지 밀렸고 NHN, 엔씨소프트등 과거 코스닥 대형주들도 유가증권시장으로 잇따라 이전한 상태다. 또 코스닥 상장법인의 유상증자 금액도 지난 2009년 3조5,000억원에서 지난해는 6,000억원으로 급감하는 등 자금조달 창구로서의 기능도 급속히 약화됐다.
김 이사장은 “코스닥 시장의 부진은 건전성 문제와 함께 대표 우량주의 부재 때문”이라며 “앞으로 우량 기술주 상장을 통해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