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GM, 일 시장침투 성공

◎「밴 아스트로」 작년 1만5,000대 팔려 인기차종 부상【동경 AP=연합】 지난 수년간 일본 시장에서 가시밭 길을 걸어온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일본시장공략에 개가를 올리고있다. 미 자동차메이커들은 일본 시장 조건에 맞추기 위해 핸들을 오른 쪽으로 옮기고 디자인을 밀집형으로 바꾸면서 힘들게 판매 대리점을 열었지만 시장 점유률은 미미했다. 이런 시장에서 운전대도 반대 쪽에 달린 첨단 밴 아스트로가 일본의 인기차종으로 떠오른 사실은 상상을 초월한다. 제너럴 모터스(GM)의 니시타 세이코 대변인은 『꿈 같다』고 감격해했다. GM이 15년 전 개발했으나 미국 시장에서는 외면당했던 아스트로가 일본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변모, 리크리에이션 시장의 취향을 바꿀 정도가 됐다. 밀집된 도시와 좁은 주택으로 상징되는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실내가 넓직한 아스트로는 미국의 대도시와 이동 거실을 연상케해 준다고 소비자들은 말한다. 이상하게도 GM은 일본시장에 아스트로를 많이 들여오지 않았다. 이차의 80%는 개인 업자들을 통해 「뒷문」으로 수입됐다. 정확한 수치는 없으나 대략 1만4천 내지 1만5천대가 작년 중 일본에서 팔려 가장 인기 있는 미국 차가 됐다. 캐벌리어와 체로키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아스트로의 가격은 중고의 2백만엔에서 신형의 5백49만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GM,포드, 시보레 등은 오랫동안 일본에서 자동차를 팔아왔지만 최근까지 4대 1꼴로 유럽 자동차들에게 압도돼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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