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월가전망] 기업 성장전망등 회의적 상승모멘텀 찾기 힘들듯

이번 주 뉴욕 주식시장은 지난 주 과다 낙폭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나타나며 제한적인 상승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약세기조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우지수 1만선이 붕괴되고 나스닥지수가 지난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 친 상태에서 투자 심리를 반전시킬 만한 재료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4분기 연속 20% 이상의 수익 증가를 기록하는 등 크게 개선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지금까지의 실적보다는 향후 성장성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데 초점을 맞추며 비관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기대감이 산산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미국 경기는 확장국면에 들어섰으며 경기회복도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회복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시장은 앞으로의 성장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힌스달어소시이츠의 폴놀테 주식담당 이사는 “기업들의 실적은 좋지만 앞으로의 비즈니스 전망은 신통치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이 예상하는 것 만큼 강하지 않고 일부는 이미 시장에 반영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의 정유 회사인 엑손모빌과 셰브론텍사코, 코코노필립스 등 주요 석유 회사들이 크게 증가한 수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의 방향을 돌려 놓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주 발표되는 거시경제 지표도 크게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에너지가 부족하다. 30일(현지시각) 예정된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는 3.7%로 1분기의 3.9%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 전문가들이 고유가와 금리인상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소비감소 등을 이유로 성장 둔화가 주식시장을 옥죌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 6월의 기존주택과 신규주택 판매도 5월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웰스파고은행의 손성원 부행장은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 모멘텀을 찾기 위해서는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고유가와 미국 전당대회 테러불안, 이라크 사태 등이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서정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