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도기업들 재기 기지개 켠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차례로 무너졌던 쌍방울, 나산, 서광 등 부도기업들이 하나둘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6일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상태인 ㈜쌍방울은 부도 1년째를 넘기면서 최근 `예나지나' 브랜드의 생활한복 사업부문을 새로 출범시키는 등 활발한 재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쌍방울은 게다가 전반적인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핵심사업부문인 내의류 판매감소폭이 지난해 대비 14%로 동종업계에서는 가장 적어 올해 매출이 지난해 3천3백억원에 9% 못미치는 3천억원 수준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쌍방울 관계자는 모기업인 ㈜쌍방울이 부도후에도 기존의 상품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생활한복사업 이외에 캐릭터사업, T셔츠 사업진출도 검토하고 있는 등 부도직후에 비해 분위기가 크게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창업주 安秉鈞회장의 신화가 무너져 충격을 줬던 나산도 재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 1월14일 부도를 냈던 주력기업 ㈜나산은 지난 7월14일 법정관리 개시결정이후 조이너스, 꼼빠니아, 예츠, 트루젠, 메이폴 등이 지난달 중순 겨울신상품을 내놓았다. ㈜나산은 특히 전국 4백여개 대리점들과 공동으로 경비를 모아 언론매체 광고에나서고 `화이트 러브 페스티벌'이라는 소비자 경품행사까지 실시하고 있다. ㈜나산 관계자는 작년보다 제품출고가격을 대폭 낮춘데다 추위가 빨리찾아와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이 70-80%나 늘어나 사원들의 의욕이 고조되고 있다고밝혔다. 지난 2월5일 부도와 함께 화의신청을 낸 후 8월29일 화의인가를 받은 서광은 주력브랜드인 `라코스테'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하면서 활로를 찾고 있다. 프랑스 라코스테본사의 라이선스 브랜드인 라코스테는 본사의 협조로 아시아지역 수출권을 따내 지난 9월30일 선적을 시작, 연말까지 약 1백만달러정도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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