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해 금융위기의 뇌관으로 우려되는 은행 부실채 처리에 나섰다. ABS는 채권 등 특정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증권으로 수천억달러에 달하는 부실채를 지렛대로 채권을 발행해 막힌 돈줄을 뚫어주는 한편 중국 경제의 막대한 짐이 되고 있는 은행 부실을 막아 보자는 것.
중국 최대 대출기관인 중국공상은행(ICBC)이 이 달초 당국으로부터 ABS발행을 승인받은데 이어 거대 거대개발사업의 자금을 지원하는 중국개발은행 (CDB)도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ABS를 발행하겠다는 신청서를 중국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첸 유안 CDB총재는 “ABS 발행을 통해 올해 122억달러의 추가 유동성을 창 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경기과열 우려 가 확산되면서 불거지고 있는 은행 부실채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ABS발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적인 회계법인 언스트&영의 최근 보 고서에 따르면 중국 은행권의 부실채 규모는 3,07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