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과 짝수해 대형산불이 발생한다는 징크스가 마침내 올해 깨졌다.
산림청은 올해 산불조심기간을 종료하면서 초대형산불이 빈번했던 선거철과 짝수해의 징크스를 벗어나 대형산불(30㏊이상)이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원년이 됐다고 20일 밝혔다.
올들어 지난 15일 현재 397건의 산불로 248㏊의 산림이 불탔는데 이는 10년 평균 연간 508건 4,436㏊ 대비 크게 감소한 것.
4대 지방선거가 있던 1998년에는 강릉(301㏊)ㆍ동해(256㏊) 산불이 발생했고 총선이 치러졌던2000년에는 동해안(2만3,974㏊)ㆍ횡성(288㏊) 산불이 발생했다.
또 대선이 치러졌던 2002년에는 청양ㆍ예산(3,095㏊)산불이 국민들을 놀라게 했고 2004년 총선의 해에도 강릉(430㏊)ㆍ속초(180㏊)ㆍ포항(224㏊) 산불이 연이어 일어났다.
산림청 관계자는 "주 5일제 근무와 등산인구 증가 등으로 산불발생요인이 크게 늘었으나 산불방지에 대한 국민적 참여와 산불방지 총력 대응체제 가동 등이 산불예방에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