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유영철 26명만 죽였을까
서울 서남부지역 살인 연루 추궁…경찰 '수사지원센터 설립'
"살인마가 멋있다니"
연쇄살인 수사공조 '허술' 인명피해만 늘어
"연쇄 살인범 제보자에 포상금 5천만원"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표적은 '아담한 미인'
李총리 "연쇄살인 후속조치 신속 진행"
"이유는 나중에 말하겠다" 노점상 살해 현장검증
경찰이 연쇄살인범 유영철씨의 추가 살인 여부와 서울 서남부 지역 살인사건에 대해 본격 조사할 예정이어서 유씨의 살인 행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9일 전날 조사에서 유씨가 “모두 26명을 죽였다”고 자백함에 따라 진술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서울 서남부지역 살인사건과의 연관성 등도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씨의 추가범행 피해자 중에 보도방 여성이 아닌 일반 부녀자도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사실을 추궁하는 한편 공범이 있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유영철씨가 인천 월미도 노점상 살인을 추가시인한 것과 관련, 서울 황학동 도깨비 시장과 인천 월미도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유씨는 경찰에서 지난 4월 14일 오후 10시께 경찰을 사칭해 황학동 도깨비 시장에서 가짜 비아그라 등을 팔던 노점상 안모씨를 협박, 미리 준비한 수갑을 채운 뒤 자신의 오피스텔 인근에서 살해하고 인천 월미도로 시신을 옮겨 손목을 절단한 채 불에 태웠다고 진술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청은 전국 지방청 생활안전ㆍ형사과장 연석회의를 열고 광역화ㆍ지능화되는 범죄와 무동기 범죄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경찰수사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경찰은 과학수사과에 공조 기능과 범죄통계 기능을 통합해 범죄 발생시 관련 자료를 일괄 지원하는 ‘수사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이달부터 운영중인 범죄분석팀의 분석 대상사건도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도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전국 6대 지검 강력부장 간담회’를 열고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 등 흉악범죄와 조직범죄 등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유씨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모 전화방 업주에게 형사사건 신고 보상금으로는 역대 최고인 5,000만원이 주어질 전망이다.
경찰청 수사 관계자는 "경찰보상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결정할 일이지만 이미 부유층 살인범에게 5,000만원의 현상금이 걸려있던 만큼 제보한 업주에게 5,000만원의 보상금이 주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사회부
입력시간 : 2004-07-19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