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동영상 초반부 15초 광고잡자"

UCC업계 경쟁 점화<br>판도라TV이어 엠군·프리챌 이달부터 앞부분 광고 시행<br>일부선 "무리한 시도" 우려도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업체들이 본격적인 광고시장에 뛰어들면서 초반 15초 경쟁에 들어갔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군미디어ㆍ프리챌 등 주요 동영상 UCC 업체들은 그동안 이용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동영상 앞 부분에 광고를 내놓지 않고 광고 효과가 낮은 후반 광고만 내놓았다. 그러나 최근 동영상 UCC 이용자 확보경쟁이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 초반부 광고수주를 전면화하고 있다. ◇UCC업계, 동영상 광고 전면배치= 판도라TV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동영상 초반부에 광고를 도입해 온 가운데 엠군미디어(www.mgoon.com)는 그동안 동영상 UCC 마지막 부분에만 넣었던 광고를 이달부터 동영상 UCC 초반부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엠군 관계자는 “동영상 초반부 광고 형태로 주력 수익 모델을 전환하고, 후반부 광고의 경우 CF 엔지 컷이나 UCC 광고 등 기존 매체광고와는 차별화된 바이럴(입소문) 마케팅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챌(www.freechal.com)도 이달 중 동영상 UCC의 초반부 광고 시장에 본격 합류한다.  프리챌에서 선보일 ‘인트로 스폰서 광고’는 프리챌 내부 플레이어 영상 재생시 초반에 노출되는 광고로, 이를 위해 프리챌은 지난달 말부터 외부 업체의 광고 유치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앞서 프리챌은 지난 1월부터는 동영상 재생 중 중간 플래시 광고 형태로 노출되는 ‘오버레이(영상 겹치기) 광고’도 시작했다. ◇‘무리한 시도’ 우려 제기= 1년 넘게 동영상 UCC 초반에 광고를 도입해 왔던 판도라TV는 초반부 광고 도입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도 줄었고 페이지뷰 순위도 안정화된 것으로 자체 진단했다. 판도라TV 관계자는 “동영상 후반부에 붙는 광고의 경우 클릭률이 20%를 밑돌고 있어 광고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초반 15초 광고는 이용자들에게 큰 거부감 없이 효율적인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력 광고모델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지상파 방송 3사가 동영상 UCC업체들과 적극적인 저작권 협상에 나서는 등 동영상 서비스의 최대 복병이던 저작권 문제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동영상 UCC업체들이 동영상 초반 광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동영상 UCC의 품질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초반부 광고 적용에 우려를 제기했다. 자칫 저작권자들의 강도 높은 권리주장을 불러올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국내 UCC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는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동영상 앞단광고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이 광고를 보면서 기다릴 수 있을 정도의 품질이 보증돼야 가능한 일”이라며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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