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헤밍웨이의 명작 '노인과 바다'는 험난한 운명에 맞서 싸우는 한 늙은 어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석 달 동안 소득 없는 출어(出漁)만 거듭하던 늙은 어부가 마침내 거대한 물고기를 잡게 되는데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한다. 배에 물고기를 달고 돌아오다 상어의 공격을 받게 된다. 사흘 간의 사투 끝에 항구로 돌아오지만 어부가 얻은 것은 앙상한 뼈뿐이었다.
노인의 이야기는 결코 질 수 없다는 강한 집념과 인내를 일깨워 주고 있는데 이 같은 태도야말로 인생에 대한 올바른 접근 방법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주식 투자자에게는 미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어의 공격과 같은 매도공세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끝까지 보유하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합리적인 투자 자세가 아니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때로는 손절매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