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잠실 우성 재건축 본궤도 올랐다

3개 단지 안전진단 통과<br>조합설립등 탄력 붙을듯<br>송파구 곧 용역 발주<br>내년 하반기 구체안 마련

서울 잠실동 주공5단지와 더불어 송파구 유망 중층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잠실 우성 1·2·3차 아파트가 지난달 말 안전진단을 통과해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잠실 우성 아파트 전경.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 맞은편의 잠실동 우성아파트 재건축이 본궤도에 올랐다. 최근 이 일대 4개 단지 중 3개 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사업의 첫 관문을 넘어섰다. 7일 송파구청에 따르면 구는 최근 잠실 우성아파트 4개 단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 이 가운데 1ㆍ2ㆍ3차 총 1,842가구에 대해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하는 'D등급' 판정을 내렸다. 이는 지난해 6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후 1년여 만이다. D등급은 노후ㆍ불량 건축물에 해당돼 재건축을 할 수 있지만 구조ㆍ안전성에는 치명적 결함이 없어 지방자치단체장이 사업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등급이다. 다만 함께 정밀안전진단을 받은 4차아파트 555가구는 'C등급'을 받아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잠실우성 1ㆍ2ㆍ3차 아파트는 최고 15층 26개 동에 85~175㎡(공급면적 기준)의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된 단지다. 지난 1981~1983년 순차적으로 입주가 이뤄져 서울시 조례상 재건축 가능 연한인 20년을 모두 넘겼다. 단지 맞은편이 종합운동장이며 인근 정신여중ㆍ고, 아주초ㆍ중학교 등이 자리잡고 있어 교육 환경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거여건이 쾌적한데다 탄천을 경계로 강남구와 맞닿아 있는 입지 여건 때문에 재건축 여부를 놓고 관심이 모아졌던 곳이다. 이 아파트들은 2006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설립돼 이번 안전진단 통과를 계기로 정비구역지정, 조합설립 등 재건축 사업을 위한 후속절차를 밟게 된다. 송파구청 측은 "곧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며 "9억8,000여만원에 이르는 예산이 이미 책정돼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구체화된 재건축 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안전진단 통과를 계기로 적극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안전진단 통과에도 이 일대 아파트 별다른 가격변동이 없는 상태다. 부동산 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는데다 아직 성사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이 지역 우성공인의 한 관계자는 "3월부터 한 달에 한 건도 채 거래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안전진단 통과가 호재인 것은 사실이지만 거래가 활성화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이 아파트 시세는 105㎡가 8억5,000만원선, 85㎡가 6억7,5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한편 지난해 7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우성4차 555가구의 경우 정밀안전진단 결과 안전에 문제는 없고, 부분적인 보수ㆍ교체가 필요한 상태인 C등급(유지ㆍ보수)을 받아 희비가 엇갈렸다. 송파구의 한 관계자는 "한번 결과가 나오면 2~3년은 재심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1ㆍ2ㆍ3차 아파트보다 사업 추진이 다소 늦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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