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이 서울 본사와 당진제철소의 생산·관리직 인원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1천1백여명을 해고했다.30일 한보철강은 노사합의를 통해 지난 20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3백42명으로 부터 퇴직원을 받고, 8백명을 정리해고하는 등 모두 1천1백42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 총직원(2천5백37명)의 45%에 달하는 것이다. 해고자는 관리직 3백5명, 생산직 8백37명으로 생산직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공사가 중단된 당진제철소 B지구에 배치돼 있던 유휴인력의 대부분을 정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 모두에게 퇴직금과 함께 90일분의 임금을 지급했다.
한보는 또 대규모 감원조치와 병행해 구매본부와 영업본부, 건설본부 등 3개 본부를 폐지하고, 구매와 판매기능을 포항제철의 판매전문 출자회사인 포스틸에 위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