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경 네트워크] 경남은행, 휴먼다큐 '울지마 톤즈' 무료상영 성료

■경남<br>'참여형 사회공헌사업' 새모델 제시<br>행사기간 장학금 기부 잇달아

지역민들이 경남은행이 무료 상영한 다큐 '울지마 톤즈'를 관람하고 있다.

경남은행이 휴먼다큐 '울지마 톤즈'를 무료 상영한 것을 계기로 지역사회에 기부 활동이 잇따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남은행은 지역민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본점(창원 마산회원구 석전동 소재) 대강당에서 시작한 '울지마 톤즈' 무료관람 행사를 지난 15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울지마 톤즈는 아프리카 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다 영면에 든 '고 이태석 신부'의 생전 모습을 담은 가슴 뭉클한 휴먼다큐멘터리 영화로,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일반 관람객과 지역 관공서ㆍ기업체 직원들의 단체관람이 이어져 연일 만석을 이뤘다. 더욱이 행사기간 후반에는 영화를 관람하지 못한 지역민, 그리고 지역 학교기관과 기업체의 연장상영 요청으로 보름간 상영 예정이던 행사계획마저 수정하는 진기록도 낳았다. 관람객 집계결과 지역 초ㆍ중ㆍ고교학생, 관공서ㆍ기업체 직원 및 가족 등 지역민 4,000여명이 울지마 톤즈를 관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250여명이 울지마 톤즈를 관람한 셈이다. 이 영화는 이처럼 지역민에게 큰 감동을 주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 나눔과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했다. 영화 무료관람 행사기간 중인 지난 4일 경남은행이 지역인사 및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수단어린이장학회 이재헌 이사장에게 '수단어린이장학회장학금 기증서'를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일반인은 물론 지역 기업체의 장학금 기부가 잇따랐다. 실제로 영화 관람 후 일반 관람객들이 기부한 성금이 200여 만원이나 모아졌다. 또 자동차부품 전문 제조업체인 ㈜센트랄 등 지역 기업체들의 장학금 기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남은행 김형동 지역공헌부장은 "지역민과 교감을 나누기 위해 울지마 톤즈 관람 행사를 개최하자는 은행장의 아이디어가 이렇게까지 큰 반향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며 "영화 관람을 통해 고 이태석 신부님이 남긴 사랑 나눔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곳곳에 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이번 경남은행의 영화 무료관람 행사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를 위한 '참여형 사회공헌사업'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기업체뿐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소통하고 뜻을 모아 실천하는 분위기를 조성한 것. 창원 마산회원구에 사는 조홍숙(54)씨는 "일부 기업들이 추진하는 사회공헌활동과는 분명 다른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지역민들과 지속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동참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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