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서울 모터쇼] 미리 보는 올 출시될 신차

소음 확 줄인 '퓨전' 세상서 가장 빠른 'WRX STI'가 온다<br>톡톡 튀는 색상·계기판의 닛산 '큐브'<br>누적 판매 3700만대 도요타 '코롤라'<br>중후한 외관의 크라이슬러 세단 '300C'<br>혼다 CR-Z는리터당 25㎞ 연비 실현

메르세데스-벤츠 모델들이 서울모터쇼 전시장 내에 마련된 부스에서 올 하반기 국내 출시할‘뉴 CLS 63 AMG’ 를 소개하고 있다. 뉴 CLS 63 AMG는 신형 AMG V8 바이 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쉬프트 MCT 7단 스포츠 변속기를 탑재하여 최고 출력 525마력, 최대 토크 71.4 kg^m의 거침없는 파워를 제공한다. 일산=이호재기자

한 대에 수억 원을 호가하는 고급 스포츠카, 미래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독특한 디자인의 컨셉트카 등 모터쇼의 매력 포인트는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모터쇼의 가장 큰 묘미는 올해 국내에 출시될 신차들을 한 자리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2011 서울모터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전 세계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이번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데뷔하는 신차들을 대거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오는 5월 국내 시판을 앞두고 있는 포드의 중형 세단 '퓨전'은 이번 모터쇼에서 한국 소비자들과의 첫 대면식을 치른다.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의 중형 세단을 원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만들어진 퓨전은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외관에 공기역학적 설계로 외부소음을 줄이면서도 연비는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인스트루먼트 패널에서부터 센터 콘솔, 도어, 스티어링 휠까지 모두 메탈릭으로 마감한 인테리어 디자인은 한층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2.5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3.8kg∙m의 힘을 뽐내며 3.0리터 V6 엔진은 243마력과 30.8kg∙m의 최대토크로 보다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스바루가 올해 국내 출시 예정인 고성능 스포츠모델 '임프레자 WRX STI'도 이번 모터쇼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다. WRX STI는 지난 1995년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전 세계 레이싱 대회를 휩쓴 스바루의 대표적인 고성능 모델. 특히 '이제껏 보지 못한 가장 빠른 WRX STI'라는 컨셉트로 새롭게 태어난 2011년형 WRX STI는 스바루의 핵심기술인 '대칭형 AWD(상시 사륜구동)'시스템과 터보 박서엔진에 첨단 전자식 섀시 제어 시스템이 더해져 탁월한 균형감과 안전성, 민첩한 핸들링을 모두 충족시켰다. 닛산은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큐브'를 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박스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창출하며 일본에서만 100만대가 넘는 판매실적을 기록한 큐브는 비대칭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함께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긴 휠 베이스로 넓은 실내 및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톡톡 튀는 차량 색상과 계기판, 다양한 용도의 수납공간은 전시장을 찾은 젊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크라이슬러가 올해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럭셔리 세단 '신형 300C'도 서울모터쇼를 통해 한국시장에 데뷔했다. 다소 투박하게 느껴졌던 이전 모델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정제된 느낌의 외관 디자인은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신사의 면모를 과시하는 듯 하다. 하지만 얼굴과 달리 3.6리터 펜타스타 V-6 엔진은 더욱 강력한 주행성능을 자랑하며, 듀얼 파노라믹 썬루프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양을 장착한 8.4인치 유컨넥트 인포테인먼트 센터는 탑승자의 편의를 충분히 배려했다. 혼다가 올해 국내 출시를 적극 검토 중인 'CR-Z'도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한국 소비자들과 만난다. CR-Z는 '시빅 하이브리드'와 '인사이트' 등 하이브리드차의 계보를 잇는 모델이지만 역동성을 최대한 살린 디자인을 통해 스포츠카의 면모를 적극 반영했다.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철저히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인테리어는 편의성을 극대화했으며 1.5리터 i-VTEC 엔진과 혼다의 독창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IMA는 강력한 가속능력과 리터당 25km(일본 공인 연비 기준)의 놀라운 연비를 동시에 실현했다. 이 밖에 지난 45년간 10세대 모델까지 진화하며 전 세계 누적판매대수 3,700만대를 기록한 도요타의 전설 '코롤라'도 국내 출시에 앞서 서울모터쇼를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글로벌 자동차 마니아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블록버스터'들의 열전이 '2011 서울모터쇼'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이 이번 모터쇼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만큼 국내 최초ㆍ아시아 최초라는 이름표를 단 화제작들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폭스바겐은 '국내 최초 공개(코리아 프리미어)' 차량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4개 모델이다. 신형 제타, 신형 투아렉, 골프 GTI, 시로코R 등이 그 주인공. 신형 제타는 기존 세대 모델보다 차 길이가 약 9cm 더 길어져 동급 세그먼트의 경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상반기 출시로 1.6 TDI 블루모션, 2.0 TDI 등 두 가지 엔진이 나온다. 역시 상반기 출시 전 미리 소개된 신형 투아렉은 전 모델 라인업에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이전 세대 보다 높은 연료 효율과 고성능을 자랑한다. 211마력의 골프 GTI는 전세계에서 17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GTI만의 벌집모양 그릴, 강렬한 눈매를 만들어주는 바이제논 헤드라이트, 매력적인 LED 테일라이트가 적용돼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국내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시로코R은 아이폰 전용 인기 레이싱 게임인 '시로코 R 24시 챌린지'로 국내에 알려진 소형 스포츠카로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265마력, 35.7kg.m의 힘을 내는 이 매력적인 스포츠카는 안타깝게도 국내 출시 계획이 없다. BMW는 1시리즈 M 쿠페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해 한국의 자동차 마니아들을 배려한 모습을 보였다. 고성능 스포츠카의 특징을 소형 차량에 처음 접목시키면서 BMW의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소형차에서도 구현해 낸 것이 특징. M 트윈파워 터보를 장착한 직분사 3리터 6기통 엔진을 갖춰 시속 100km를 4.9초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올 초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BMW의 미학적 디자인의 절정인 650i 컨버터블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차량이다. 650i 컨버터블은 407마력, 61.2kg.m의 막강한 성능을 자랑하는 올해 BMW의 대표작이다.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도 화제를 몰고 다닌 모델 중 하나. 새로 개발된 차량 섀시와 함께 동급 차량 부문 최초로 파워 스티어링이 적용됐으며, 프리미엄 차량답게 3D 멀티그래픽이 추가된 차세대 헤드업디스플레이, 나이트비전, 주차보조 기능 등 고급 첨단 사양과 안전 기능들이 대거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랜드로버가 국내 처음으로 공개하는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레인지로버 패밀리 중 가장 막내로 오는 하반기 합류한다. 이 모델은 랜드로버 브랜드 역사상 가장 작고 가벼우며 연비가 가장 좋은 모델로 랜드로버의 럭셔리 SUV 대중화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독특하게 기울어진 지붕과 솟아오르는 허리 라인의 강렬한 실루엣은 레인지로버의 패밀리 룩을 그대로 살렸다. 경량화된 신형 2.0리터 연료직분사 Si4 엔진을 달아 최대출력 240마력을 발휘하면서도 연비가 리터당 20km를 실현해 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경제적 모델이면서도 고성능 스포츠카에 사용되는 매그니라이드 연속 가변 댐퍼 시스템이 적용된 최신 어댑티브 다이내믹스가 탑재돼 스포티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포르쉐도 국내 포르쉐 마니아들을 위해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911 카레라 시리즈의 하이라이트인 '911 카레라 GTS'은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3.8리터의 최고 408마력을 내는 GTS는 기존 911 카레라 시리즈와 달라진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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