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중공업·우방 워크아웃 개시

글로벌 경기침체로 자금난을 겪어오던 C&중공업과 C&우방이 결국 채권은행공동관리(워크아웃) 절차를 밟게 됐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일단 퇴출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으며 앞으로 채권단이 주도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돌입하게 됐다. C&중공업과 C&우방의 채권단은 3일 각각 우리은행 본점과 대구은행 본점에서 제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두 회사에 대한 워크아웃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C&중공업의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절차 개시 여부를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권 비율 90%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채권단은 내년 2월13일까지 채권행사를 유예하고 2주 후에 외부 전문기관에 C&중공업의 자산 및 부채 실사와 계속기업 가능 여부에 대한 평가를 의뢰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경영정상화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며 채권행사 유예기간 내에 2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경영정상화방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C&중공업이 채권단에 요청한 긴급운영자금 150억원에 대해서는 1주일 내에 서면결의를 통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C&중공업이 요청한 시설자금 1,450억원과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8억7,500만달러 등은 외부 전문기관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C&그룹은 채권단의 이번 결정에 대해 “채권단이 워크아웃 절차를 개시하기로 한 것은 C&중공업과 C&우방의 회생 가능성을 인정해준 것”이라며 “향후 실사 등 워크아웃 승인이 완료되기까지의 모든 절차에 대해 전사적으로 협조해 이른 시일 내에 회사가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중공업ㆍC&우방의 워크아웃 결정으로 C&그룹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C&중공업(14.65%), C&우방(13.92%), C&상선(15.00%), C&우방랜드(14.49%), 진도에프앤(14.65%) 등 C&그룹 계열사들이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