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가 제공하는 정보는 여행상품 정보. 다른 IP들과 다른 점은 「1분당 얼마」 식의 유료정보를 파는 것이 아니라, 항공권·숙박권 등을 직접 판매하면서 마진을 챙기는 방식이라는 점이다.홍보는 웹사이트(WWW.DCKOREA.CO.KR)를 통해서 한다. 김씨가 디자인한 여행상품이나 기존 여행사들의 상품 중 괜찮다 싶은 것들을 골라 홈페이지에 올려 놓으면 원하는 사람들이 전화로 주문을 한다.
김씨가 여행상품을 기획할 수 있게 된 것은 2년여의 여행사 근무 경력 덕분이다. 여행업의 메커니즘과 마진 구조를 속속들이 꿰뚫고 있어서 김씨가 제공하는 여행상품은 알차기로 소문이 났다.
일정을 자유롭게 짤 수 있는「맞춤여행」은 소호의 진가가 발휘되는 대표적인 상품. 대형 여행사들과도 가격 다툼을 벌일 만큼 경쟁력이 있다. 콘도를 구하려는 전화나 항공권과 숙박권만을 구입하려는 문의도 많다.
사무실이 없어서 불편한 점도 있다. 온라인 송금을 꺼리는 고객들이 직접 집을 방문하기를 원할 경우가 있어서 가끔 난처해진다.
김씨의 한달 수입은 100만원 정도. 홈페이지를 호스팅하는 서버는 개인적으로 아는 업체를 통해 무료로 제공받고 있어 20만원 남짓의 전화요금이 운영비의 전부다.
김씨는 『 차피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없는 입장이라 단골을 늘리는데 주력한다』고 말하고 『소호의 경쟁력은 고매출보다 저비용에 있다』고 충고했다.
이진우기자MALLI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