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왕조시대의 ‘구중궁궐’ 냄새를 희색 시키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는 청와대 앞길 개방과 뒷산인 북악산 숙정문(북대문) 개방에 이은 조치로 청와대는 대학 교수 등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청와대 일반 관람 프로그램과 다른 별도의 관람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참여정부 출범 3주념을 맞아 각계의 사회지도층 인사 30~40명 정도 단위씩 청와대로 초청, 일반 방문 코스 뿐 아니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황실과 대통령주재 수석ㆍ보좌관회의가 열리는 여민 1관 등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달 중 기자와 교수 등을 대상으로 시험운영해 본 뒤 반응이 좋을 경우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반인이 신청해서 청와대 경내를 둘러보는 ‘관람 프로그램’과 달리 이 프로그램은 청와대내 주요 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비서실 참모진으로부터 정책 결정과정 등을 설명 받는다.
청와대는 필요할 경우 비서실장이나 수석급 참모가 직접 설명하도록 할 계획이며 집권 3주년(2월25일)에 앞서 이달 중순께 첫번째 ‘외빈’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미국 백악관이 실시하고 있는 여론주도층 대상 관람 프로그램을 벤치마킹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