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대형호재 겹친 판교역 일대… 투자자 발길 분주

신분당선 개통 임박·테크노밸리 입주에 관심 커져<br>상가·오피스텔 문의 잇달아… 곳곳에 임시상담소도

신분당선 판교역 개통이 다가오면서 일대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분양·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어지럽게 붙어 있는 판교역 일대 전경.

판교신도시 내 '동판교' 일대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철 신분당선 판교역 개통과 테크노밸리 입주라는 대형 호재가 겹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업ㆍ업무 시설이 밀집한 경부고속도로 동쪽 일대 상가ㆍ오피스텔 등에 대한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찾은 판교역 일대는 근린상업시설 및 오피스건물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분양ㆍ임대를 알리는 색색의 현수막이 빌딩 외관을 장식하고 있고 도로 곳곳에는 분양 상담을 위한 임시상담소가 자리잡고 있다. 현장 곳곳에서는 일대를 둘러보는 투자자의 모습이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한 상가 분양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상가 분양 시장이 침체를 보였지만 최근 판교역 개통이 가까워지면서 계약이 활발해져 분양률이 60%까지 뛰었다"고 말했다. ◇테크노밸리 입주로 오피스텔 투자문의 이어져=테크노밸리 내 위치한 기업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소형주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조성된 테크노밸리는 66만2,000m² 부지에 총 사업비 5조2,700억원이 투입돼 첨단 융합기술 연구시설, 첨단 인프라시설, 연구지원시설 등이 들어서는데 삼성테크윈ㆍSK텔리시스 등의 건물은 이미 준공이 완료됐다. 약 300여개의 대기업 계열사와 정보기술(IT)기업을 포함한 1,000여개의 크고 작은 협력사가 오는 2013년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한 분양 관계자는 "기업 이주가 시작되며 1~2인 가구의 주거 수요는 크게 늘어난 반면 공급은 여기에 못 미치고 있다"며 "분양이 저조한 일부 상업시설의 경우 오피스텔로 용도를 변경해 재분양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이달 말에는 판교역 도보 10분 거리 내외에 위치한 오피스텔 2개 단지가 잇따라 공급에 나선다. 25일 모델하우스 문을 여는 효성인텔리안은 지하6층~지상16층 규모에 전용 26~55㎡ 오피스텔 221실로 구성된다. 3.3㎡당 분양가는 1,200만원 수준으로 전용 26㎡ 기준2억4,000만원대에 분양 받을 수 있다. 27일에는 KCC웰츠타워 오피스텔의 견본주택이 분당에서 문을 연다. 2개 동에 전용 33.4~84.7㎡ 256실로 이뤄지며 3.3㎡당 분양가는 1,150만~1,260만원선이다. 전용 33.4㎡ 기준으로 2억8,000만~2억9,000만원에 매입이 가능하다. ◇상업시설도 관심 꿈틀, 임대가 관건=상가에 대한 관심도 올 들어 크게 높아졌다. 판교역이 개통되고 테크노밸리 입주가 본격화되면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고분양가 탓에 상업시설 분양이 다소 저조했다"며 "최근 분양가를 10~15%가량 할인해주는 상가가 늘고 있어 수요자의 관심이 살아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가격에 분양하고 있는 상가들이 많아 전반적인 계약률은 아직 저조하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1층 기준 3.3㎡당 5,000만~8,000만원에 달하는 고분양가 탓에 수익률을 맞출 수 있는 월세 임대 점포를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한 분양 관계자는 "판교역 인근 근린상가의 경우 전용 40㎡ 규모 1층 점포의 가격이 14억원 이상이어서 연 6%의 수익률을 내기가 쉽지 않다"며 "분양 가격을 좀 더 현실적으로 낮추면 상가 투자가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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