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펑크 난 일자리 정책 정비하겠다"

이채필 장관, 고용정책조정회의서 ‘강조’…정부 7~8월 230회 ‘만남의 날’ 행사 개최 등

“펑크 난 타이어에는 공기를 제대로 채울 수 없습니다. 펑크 난 부분부터 정비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 22일 일자리 정책을 근본부터 재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관계 부처 차관과 전국 16개 시도 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4차 고용정책조정회의에서 “재직 근로자뿐 아니라 기업 등 정책 최종 수용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장 위주로 고용 정책을 다듬고 고쳐나가려 한다”며 “앞으로 체감 고용 여건이 개선될 때까지 현장 지원단을 상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그동안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일자리 사업이 누락돼 관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재정지원을 포함한 체계적 지원을 통해 일자리 사업의 양적ㆍ질적인 향상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고용부가 이날 내놓은 일자리 정책의 초점은 그동안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온 정책 수요자인 구직자와 구인업체를 제대로 연결시키는 데 있다. 고용부는 우선 고용센터를 통한 일자리 ‘경유알선’ 방식에서 벗어나 구인업체와 구직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율알선’ 형태로 지원 방식을 바꿨다. 그동안은 고용센터를 통해서만 구인자가 구직자에게 의사 전달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양자가 단문메시지(SMS)나 e메일 등으로 직접 연락할 수 있게 했다. 또 업종별ㆍ지역별ㆍ기업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화된 애로사항을 발굴해 해소하고 전국 지방관서 ‘일자리 현장지원반’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다소 소극적인 형태의 지원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청이나 대한상의ㆍ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파악된 사항을 지역 과제와 중앙부처 과제로 나눠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자체적인 일자리 연결 방안도 추진된다. 고용부는 7~8월 중 전국 67개 고용센터에서 230회에 걸쳐 구인ㆍ구직자 간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또 민간취업포탈 3개사와 수도권 자치단체(서울ㆍ경기ㆍ인천)와의 정보 공유를 통해 구인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취업 포털사이트인 ‘워크넷(www.work.go.kr)’의 구인정보 건수는 지난 20일 현재 18만건에 달한다. 이전 11만건에 비해 무려 64%나 구인정보가 늘었다. 이 장관은 “하반기에는 고용센터를 방문하는 구직자에 대한 상담을 강화하고 취약계층 구직자는 센터 직원이 동행면접을 하는 등 취업지원 서비스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고용부는 ‘1사 1사회적 기업’ 운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기업 설립을 지원하고 사회적기업 제품ㆍ서비스의 구매 확대를 공공기관 및 지자체에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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