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감 현장] "쌍용차 무급휴직자 단계 복직 시키겠다"

■ 환노위<br>고엔카 마힌드라회장 답변<br>해고자 복직도 긍정 검토<br>주간 연속2교대엔 부정적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그룹의 쌍용자동차 회장이 2~3개월 안에 무급휴직자에 대한 단계적 복직을 시작하고 경영 사정이 나아질 경우 해고자에 대한 복직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8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고엔카 회장은 "4~5년 간 8,000억원가량의 공격적 투자를 통해 2~3개월 안에 455명의 무급 휴직자에 대한 단계적 복직을 검토하겠다"며 "전원 복직까지는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숙·한정애 의원(민주통합당) 등은 무급휴직자뿐 아니라 2,600여명의 해고자 복직 문제에도 회사가 전형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24일 쌍용차 문제와 관련한 국회 청문회에서 해고자 복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던 고엔카 회장은 "하루아침에는 불가능하지만 경영 사정이 나아진다면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무소속)은 "아직까지 흑자전환은 안 된 상황이지만 정리해고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 2009년 당시에 비해 3~4배 가까이 생산 물량이 늘어났음에도 추가 투자가 부족해 노동자들 복직을 못 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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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속2교대제 시행과 관련해서는 사측과 야당 의원들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렸다. 한정애 의원은 "정부와 여야가 함께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시키는 근로기준법 개정에 같은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다 쌍용차의 2교대 가능 물량이 5,000여대나 초과한 상황에서 최소한 올해 말 정도에는 2교대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엔카 회장은 "현재 2개 라인 중 1개 라인에서만 3~4시간 정도의 잔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신제품이 출시되는 2014년 말 이전에는 2교대제 전환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전10시부터 시작된 국감은 이석채 KT 회장에 대한 증인채택 여부를 놓고 여야가 고성을 벌이면서 충돌, 시작 30분 만에 정회되는 파행을 겪었다.

김성태 의원(새누리당)은 "은수미 의원(민주통합당)이 이 회장에 대한 증인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새누리당이 266명의 노동자가 죽고 16명이 자살한 기업 살인에 동조했다'는 발언을 했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은 의원은 "새누리당이 증인채택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는 기업 살인에 동조하는 것이라는 말이었다"며 "한 일간지는 새누리당 측이 공개한 녹취록을 인용하며 내가 술에 취해 말을 더듬는 통에 음주 국감으로 몰아갔다는 보도를 했다"고 반박했다.

30분 만에 중단된 오전 국감은 오후2시10분이 돼서야 속개됐다. 이날 환노위 국감에는 고엔카 회장을 비롯해 김억조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 유시영 유성기업 대표 등 대기업 경영진 22명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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