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7일 “북한은 하루 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와 핵을 포기하고 평화와 공생의 길을 선택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한국전 정전협정 50주년 기념식에 참석, “3년 1개월여 동안 400만명이 목숨을 잃은 한국전쟁은 결코 잊혀질 수 없는 전쟁”이라며 “평화를 위한 우리의 결의는 조금도 늦춰질 수 없고 이것만이 한국전 전몰 용사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평화는 의지만으로 지켜낼 수 없고 힘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어느 때보다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추고 있고 한ㆍ미동맹을 비롯한 우방들과의 협조도 공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국전 정전 협정 50주년 기념식에도 메시지를 보내 “한국전쟁 당시 우리는 공산전체주의의 기도를 단호히 물리쳤다”며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 미국인들의 위대한 용기는 오늘날 우리가 함께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의 토대를 이루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