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6일만에 '사자' 전환


외국인이 6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화학과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7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난 10일 이후 처음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그동안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움츠러 들었던 외국인들은 전날 미국 소매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넘어서는 등 경기회복기미가 나타나자 오랜만에 매수세를 재가동시켰다.


외국인은 이날 특히 화학과 전기전자 업종을 주로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의 업종별 순매수를 보면 화학이 70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기전자가 63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철강금속과 운송장비에 대해서는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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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0위에는 LG화학(189억원), 호남석유(137억원), OCI(110억원) 등 화학종목이 주로 포진했다. 더불어 LG전자(452억원)와 삼성전자(131억원) 등 IT기업들도 매수리스트의 상위에 올랐다.

화학주에 대해서는 외국인 뿐아니라 기관들까지 매수에 동참하면서 호남석유와 한화케미칼이 5%대 급등세를 보였고 LG화학과 금호석유도 3%대 상승흐름을 탔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은 화학업종을 가장 활발히 순매수하고 있는데 최근 전체 매도세 기간에도 이 같은 흐름을 바꾸지 않았다.

외국인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IT주들은 기관의 매도로 LG전자만 1.90% 올랐을 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하락세를 면치 못해 부진함을 보였다. .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은 증시 모멘텀이 부족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한 것일 뿐 우리 시장에서 털고 나가는 것은 아니다"며 "월별 누적기준으로 외국인은 이달 들어 순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되레 화학∙보험∙운수장비 등에 대해서는 순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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