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컴백? 2,000 컴백!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탈환했다. 리비아 정세에 따른 악재가 어느 정도 증시에 반영된데다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국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4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4.02포인트(1.73%) 오른 2,004.68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1일(2,005.30포인트) 이후 8거래일 만이다. ★관련기사 11면 이날 장을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들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4,000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이틀 동안 5,732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전날 미국 뉴욕주식시장이 국제유가 하락과 고용지표 호전 등을 호재로 1.59% 올랐다는 소식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리비아 사태가 발발하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과거의 사례처럼 경제 펀더멘털과 상관없는 정치적 이슈는 증시에 장기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남은 문제는 유가인데 이도 중동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조만간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증시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전일대비 1.02% 오른 것을 비롯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35%, 대만 자취앤지수도 0.53% 각각 상승했다. 국내 증시가 이틀간 큰 폭으로 올랐지만 추세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선물옵션동기만기일이 예정돼 있는데다 중국 ‘양회’와 남유럽 국채만기 등 해외 이슈도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 급등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도 증시 향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동 악재에 과잉반응하면서 나타났던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세는 일단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1ㆍ4분기 기업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하면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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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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