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덕수 부총리, 다시 경제에 전념

한명숙 총리 인준안이 19일 국회에서 가결됨에따라 한덕수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이 한달여간의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마치고 본업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에 따라 한 부총리는 경제분야를 훨씬 밀도있게 챙길 것으로 보인다. 한 부총리는 지난달 16일부터 총리 직무대행을 하면서 각종 행사에 참석하느라경제분야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한 부총리가 총리대행으로 일자리 당정특위를 이끌어가는 등경제분야에서도 노력을 많이 했지만 총리대행으로서 각종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상당히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 앞에 밀려와 있는 숙제들은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하반기에 경기가 다시 하강할 가능성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렵게 살아난 경제가 다시 흔들릴 경우 아직도 미미한 투자가 더욱 위축되면서중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급격한 경기둔화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밝히고 있으나 국제유가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가 하면, 환율은 계속 떨어지는 등 대외적 여건은 상당히불안한 상황이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피해를 입게 되는 이해 관계자들을 설득해 원만하게 대미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도 한 부총리의 핵심적 과제로 꼽힌다. 한 부총리는 통상전문가라는 점에서 협상을 현명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무엇보다도 국내의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는데 적지않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3.30대책이후에도 부동산가격이 안정됐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부동산시장도 주시하면서 필요한 처방을 내려야 한다. 이밖에 ▲저출산.고령화 대책 ▲중장기 재원조달 방안 ▲중장기 조세개혁 방안▲서비스시장 경쟁력 강화방안 등도 조율해 조만간 내놔야 한다. 그러나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논리가 경제논리를 누르고 있는데다 부처간 의견대립도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책 조정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부총리가 이런 정책들을 조율하고 추진하는데는 총리대행 경험이 긍정적으로작용할 것으로 재경부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총리대행으로서 각부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데다 해당부처의 장관들, 국회 당직자 등과의 교감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한 부총리는 총리대행 경험을 계기로 더욱더 경제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각종 경제현안들에 대한 밀도있는 점검과 힘있는 추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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