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한국 증시 저평가… 비중확대 전략 필요"

■지점장이 본 마켓 포인트<br>김주영 대우증권 방배동지점장<br>기업 전체 PER 9배 수준… 신흥국 11배 비해 낮아<br>외국인 매수세 재차 유입… 기업 성장기조 지속 예상<br>랩 등 간접투자상품으로 자산배분도 다양화해야


돌이켜 보면 주식시장은 항상 외부 변수와 펀더멘털간의 기싸움의 역사였다. 그러나 그 승자는 항상 펀더멘털이었음은 그 동안 학습을 통해 터득한 진리이다. 멀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부터 미국 금융위기와 남유럽 재정위기, 최근에는 일본 대지진과 중동의 혁명바람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건들이 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 왔지만 역시 펀더멘털이 좋아지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였음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그러한 차원에서 '주식은 공포를 먹고 자란다'는 증시격언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느낀다. 개인 투자자들이 심리적인 공포를 이기고 투자를 결정하기에는, 당장의 위기가 너무나 두렵고 공포스러울 것이다. 때문에 신뢰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판단과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금융 주치의인 프라이빗뱅커(PB)를 늘 곁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판단이다. 그렇다면 과연 현재 한국과 글로벌 주식시장의 펀더멘털은 양호한 지 살펴보자. 현재 미국은 더블딥 우려를 해소하며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했고, 한국 역시 경기 선행지수의 회복시그널이 발생했다. 특히 국내시장 경우 기업 전체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수준으로 전세계 11.8배나 이머징의 11배에 비해 아직 저평가 상황임은 분명하다.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한 근거가 여기에 있다. 수급상에서 보면, 잠시 이탈했던 외국인의 매수세는 재차 유입되고 있는 중이며 하락시마다 든든한 우군이 되고 있는 연금과 기금성격의 자금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간헐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는 세계강국인 중국의 완만한 제어로, 일본지진은 새로운 유동성 공급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시장 금리는 이미 고점을 기록했을 수도 있고, 지금은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주가의 안정적 상승을 전망할 수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중국의 소비견인 성장 패러다임 본격화와 미국의 투자확대 환경 도래, 자유무역협정(FTA) 모멘텀, 그리고 지정학적 위험해소를 기반으로 성장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지난해에 이어 자동차, 화학, 에너지이 실질적인 기업 경쟁력 상승을 바탕으로 이익모멘텀이 좋아지고 있다. 이를 근거로 지속적인 상승을 이어갈 것이다. 턴어라운드 업종인 보험, 은행업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보기술(IT)은 상대적인 부진을 1분기 실적발표 시점을 전후로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식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주식에만 집중하는 것보다는 자산배분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핵심우량업종으로의 직접투자와 다양한 랩(WRAP)을 통한 간접투자는 실제적으로는 직접 주식 매수 전략이다. 이외에 채권이나, 헤지펀드 등으로 스테디한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에도 배분이 필요하다. 또한 주가연계증권(ELS), 공모주 펀드 등 주식과 채권의 장점을 믹스한 다양한 상품에 분산하여 투자한다면, 변동성은 줄이면서 예금을 훌쩍 뛰어넘는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다시금 인플레이션 우려와 양적완화조치로 인한 유동성의 효력 상실등으로 인해 주가 상승탄력이 줄어들 수 있어, 적절한 비중조절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때문에 전담 PB를 통한 자산평가와 지속적인 리밸런싱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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