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유리기판의 국내 양산이 하반기께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코닝정밀유리가 기술개발과 설비장착 등을 마친 단계로 OLED 유리기판 양산만 남겨놓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에 따라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OLED 부문에서도 패널생산(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유리기판(삼성코닝정밀유리)의 구조를 갖추게 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코닝정밀유리는 OLED 유리기판용으로 개발된 '제이드(Jade)'의 국내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제이드는 미국 코닝 본사가 개발한 OLED용 전용 유리기판으로 삼성코닝정밀유리도 기술개발 등을 사실상 끝내고 '제이드'의 국내 양산만 남겨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OLED 유리기판은 LCD 기판 유리를 토대로 한 차례 더 열처리를 가한 뒤 만들어진다. LCD 기판을 토대로 하다 보니 OLED의 장점인 '자체 발광' 성질을 완벽히 발휘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제이드는 저온 폴리실리콘(LTPS) 방식과 OLED 등 두 가지 핵심 디스플레이 기술에 기반을 둔 상품이다. 아울러 2차 열처리나 연마공정을 거치지 않아 OLED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전용 유리기판이다. 삼성코닝정밀유리가 제이드 양산에 본격 나설 경우 삼성은 LCD에 이어 OLED에서도 더욱 확고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OLED 패널을 양산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양산 시점이 이르면 하반기께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OLED 시장은 휴대폰 등 모바일 제품에 장착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OLED 시장규모는 2008년 대비 33% 성장한 8억2,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OLED 활용처도 모바일기기에서 조명을 넘어 TV 등으로 대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OLED가 대형화될수록 전용 기판이 있어야 가능하다. 특히 3D TV의 입체영상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게 OLED라는 점에서 3D TV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OLED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