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월街도 '지구 온난화' 관심

자산운용에 미칠 파장 주목<br>"일 터지기전 미리 대비해야"

월가가 '지구온난화'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시카고대 주최로 열린 '기후위험투자네트워크(INCR)' 회동에서 월가 인사들은 지구온난화가 3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월가 운용자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회의에는 월가 투자자와 보험사 경영진, 주정부 재무관, 연기금 및 펀드 매니저 등이 참석했다. 네브래스카 주정부 보험 담당관인 팀 와그너는 "보험업계가 역사적으로 특히 사회적 이슈에 깊게 관여해왔다"면서 "지구온난화보다 더 심각한 사회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회사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윌리엄 페이지는 "월가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이 터진 후에야 석면과 담배업계가 엄청난 법정 시비에 휘말린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의 마이클 모란 부사장은 "월가가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초보 단계이며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가 단기적 투자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경우 피해가 1,250억달러 가량이 되고 보험업계가 약 450억달러를 보상했음을 상기시키면서 미국보험업계의 자산이 고작 4,500억달러 가량 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구온난화 피해가 본격화될 경우 상황이 어떻게 될 지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기업들이 지구온난화를 촉진시키는 것과 관련해 기업 차원에서 제동을 거는 것도 시급하다면서 이를 위해 미증권거래위원회(SEC)가 회계를 감시하는 것처럼 지구온난화와 관련해서도 기업을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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