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외환은행의 현대건설 매각 이익은 하나금융 몫으로 전 대주주인 론스타가 배당으로 가져가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하나금융 창립 5주년 기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의 현대건설 매각 이익은 내년 1~2월에 이뤄져 1ㆍ4분기 이익으로 잡히기 때문에 1ㆍ4분기 이익에 대한 론스타의 배당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제기한 ‘외환은행의 현대건설 매각 이익을 론스타가 배당으로 챙겨갈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김 회장은 이어 “현대건설과 관련된 부분은 이미 계약서에 반영되어 있다”면서 “주식이전이 조금 늦어지면 이에 대해 일부 금액을 지급할 수 있지만 금액이 크지 않고 배당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다음주 외환은행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해외 출장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다음주 초부터 1주일간 미국과 영국 등을 돌아볼 예정”이라며 “주주들을 상대로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자도 접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략적 투자자와 관련해서는 “해외에서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중국계 은행으로부터의 투자 유치에 대해서는 “전략적 투자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지만 어디인지는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공상은행과의 제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