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리스 탈세단속반(SDOE)은 지난주 요트·수영장·고급 승용차 등을 소유하고 있는 수 천명의 부호들을 대상으로 올해 최소 25억유로의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데오도로스 플로라토스 SDOE 관계자가 "가장 큰 조사 대상은 대당 150억유로를 호가하는 요트"라고 언급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한 요트 매물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그리스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최고속도 30노트, 60피트급 이탈리아산 호화 요트 아지무트(AZIMUT)는 일종의 '부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느슨한 그리스 법망을 악용한 탈세자들이 늘어나고 있던 상황.
이에 따라 SDOE는 요트 등록증상의 명단과 재무부의 소득 신고서를 조사하면서 대대적인 탈세 단속에 나서고 있다. 그리스 과세당국은 탈세자 단속을 통해 세수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