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도 확대이후 증시전망/대량매도 진정… 투자심리 안정기대

◎당분간 관망세유지/매물공백이용/600P까지 회복될 것3일 한도확대에도 불구, 외국인투자가들의 주식매수가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외국인들의 대량매도가 주춤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8월이후 석달동안 1조3천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식시장을 붕락의 위기로 내몰았던 외국인투자가들이 적극적인 매수세로 돌아서지 않더라도 최소한 관망세를 유지할 경우 주식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잠재매물인 신용융자잔액을 넘어서는 등 주식시장의 수급사정도 반등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양재량 쌍용투자증권 국제영업부장은 『동남아증시가 안정을 되찾고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도 급등할 가능성이 적어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동근 HG아시아증권 서울지점이사도 『현재 한국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투자가는 미국계 연기금 등 장기투자자들로 이 정도의 투자환경이라면 참아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이사는 『최근 한국전력 등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한 국내세력이 소화해내고 있다』며 『시장이 돌아서면 외국인들의 투자패턴도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외국인투자가들이 매수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은 아직 이르다. 당분간 한국증시를 지켜보고 주변환경 등을 감안해 투자판단을 내릴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양부장은 『환율안정속에 경기가 회복된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 관망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무역수지가 줄고 있어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도 점차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정동배 대우증권투자분석부장은 『외국인의 매도진정으로 투자심리가 안정되면 매물공백을 이용해 종합주가지수는 6백포인트 언저리까지는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대매매로 가벼워진 중소형주 종목의 상승탄력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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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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