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홀딩스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시작과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웅진코웨이 역시 전날보다 12%(4,200원) 오른 3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웅진에너지와 웅진케미칼, 웅진씽크빅도 각각 1~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로 전환했다.
웅진그룹주의 이날 동반 강세는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중단됐던 웅진코웨이 매각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웅진코웨이의 경영 정상화와 웅진그룹의 회생절차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와 채권자협의회, MBK파트너스 관계자들이 참석한 웅진코웨이 매각 관련 이해관계인 심문에서 웅진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게 매각하기로 한 기존 계약을 이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주일 이내에 웅진홀딩스가 채권자협의회의 동의를 얻어 법원에 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웅진코웨이 매각 작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서게 되면서 웅진코웨이의 주가도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약 재개가 결정된 이상 주주총회를 통한 이사진 교체 등의 작업이 빠르게 진행돼 웅진코웨이의 실제 경영과 관련된 의사 결정은 MBK파트너스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MBK의 웅진코웨이 지분율과 인수자금 차입 규모를 고려할 때 배당과 신규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배분은 투자자본이익률(ROIC)를 극대화 하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주주가치 상승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웅진홀딩스의 회생에 대한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제거됐다는 분석이다. 이경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웅진홀딩스의 회생의 기본 전제는 코웨이 매각”이라며 “코웨이가 정상적으로 매각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여 웅진홀딩스의 청산이나 감자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됐고 웅진에너지와 웅진케미칼 역시 그룹 관련 불확실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