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이해규 사장은 19일 거제조선소에서 LNG선인 `SK 수프림'호의 명명식을 가진 뒤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중공업 민영화에 참여하는 방안 중 해외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 외에 국내 컨소시엄 구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사장은 또 "한중 인수를 적극 추진하겠지만 국내 발전설비산업 수준이 세계일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국내 조선업체의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만큼 당장은 조선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말해 그동안의 적극 인수 방침에서 한발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사장은 미래 사업비전에 대해 "조선, 해양, 건설, 산업전자, 환경 등을 5대주력사업으로 삼아 종합 중공업체로 성장하겠다"며 "장기적으로 최고의 고부가가치 선인 크루즈선 수주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사업성과에 대해서는 "조선 및 건설부문의 호조로 1천500억원의 경상이익이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매출 4조1천억원에 경상이익 2천5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자산매각 등으로 부채비율은 지난 6월말 216%로 낮아졌고 연말까지는 195%로 떨어뜨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의 한국 조선업계 제소 움직임에 대해서는 "한국 조선산업의 약진은 원가하락, 생산성 향상, 젊은 인력구조 등으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유럽 조선업계가 제소 운운하는 것은 한국 업체의 여객선 시장 등으로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이 시장은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