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상장규정 개정안이 27일 승인됐지만 생보사 지분 보유주들의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일부 수혜주들은 생보사 상장에 따른 차익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지만 생보사 상장 관련 이슈가 워낙 오랜 전부터 나온 만큼 재료가 노출되면서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종목도 있었다. 이날 증시에서는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한 신세계와 CJ가 각각 1.96%, 0.98% 상승했다. 신세계의 경우 하반기 내수 소비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호전 기대감에다 삼성생명 지분 13.5%의 가치에 대한 매력이 더해지면서 이날 장중 신고가인 63만원까지 올랐다. CJ의 삼성생명 보유 지분율은 7.99%다. 금호생명 지분을 각각 31.27%, 27.43%씩 보유한 아시아나항공(2.59%)과 금호산업(0.36%)도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금호생명 지분 31.74%를 지닌 금호석유는 오히려 2.8% 하락해 같은 재료를 보유했는데도 주가가 엇갈렸다. 흥국생명 지분 9.9%를 보유한 대한화섬은 외국인 매수세까지 가세하면서 9.9%나 급등했다. 반면 생보사들 중 상장 1호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교보생명을 24% 가지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은 3% 하락했고 동부생명 지분 19.83%를 보유한 동부제강은 장중 신고가인 1만5,700원까지 급등했다가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3.57% 떨어진 1만3,500원에 마감했다. 지분 31.28%를 보유한 동부화재도 0.89%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 중 상당수가 이미 보유 생보사 주식의 자산가치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강세를 보인 경우가 많아 실적호전 등 자체적인 호재 외에 이번 승인만으로 주가 모멘텀이 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생보사들이 증권선물거래소의 상장 승인을 거쳐 상장 작업이 구체화되면 또 다시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