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오륜기色 피아노 2008대 만들자"

영창악기, 베이징올림픽 식전행사용 제품 수주


"오륜기를 상징하는 5가지 색깔 피아노 2008대를 만들어라!" 영창악기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식전행사에서 피아노 합주에 쓰일 2008대의 피아노를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에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는 쾌거를 올렸다. 영창악기는 중국 텐진에 위치한 중국법인이 오는 5월 25일 개최되는 베이징올림픽 식전행사에 세계 최초로 점자돌기 피아노를 포함한 행사용 업라이트 피아노 2008대를 일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피아노는 오륜기를 상징하는 빨강, 노랑, 파랑, 초록, 검정 등 5가지 색깔로 제작된다. 무려 2008대의 피아노로 협연을 한다는 아이디어는 지난해 10월 영창악기가 인천시의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기념해 555대 피아노로 사상 최대 규모의 피아노 동시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치뤄낸 데서 따왔다. 이 연주회는 기네스가 선정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피아노 동시연주회로 선정됐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은 이 연주회에 대한 소식을 듣고, 당초 바이올린 협연으로 계획했던 공연을 피아노로 전환했으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중국 전역의 100여 개 피아노공장을 전부 조사해 결국 현대화된 공장과 품질 체계를 갖춘 영창피아노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영창악기가 제작한 피아노는 다음달부터 중국 내 5개 도시에서 10여대로 피아노 협연을 거친 뒤 5월 2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식전행사에서 2008대가 동시에 연주하는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조직위원회 측은 행사 후 이 피아노를 경매에 내놓아 장애인 기금으로 쓸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재 영창악기 부회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피아노 합주회를 통해 한국의 악기산업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체육인의 축제를 음악을 통해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