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펀드인 론스타가 현재 국민은행과 재연장 협상을 벌이고 있는 외환은행 매각계약 건을 파기할 가능성을 다시 강조했다. 본계약 유효기간이 1주일이 지나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가 제기되면서 론스타측이 국민은행을 압박하고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한 카드를 다시 꺼낸 게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가 협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론스타측이 국민은행 이외의 인수자를 찾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론스타는 국내 홍보대행사를 통해 “국민은행과 외환은행 매각 지연에 따른 경제적ㆍ전략적 영향을 논의 중”이라고 전제하고 “새로운 협상계약이 체결되기 전까지는 어느 쪽이든 언제든지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존 그레이켄 회장은 “론스타는 위법행위를 하지 않았고 수사를 통해 우리의 이러한 입장이 확인되고 모든 오해가 풀리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은 잠재력이 매우 크고 매력적인 시장이므로 의혹과 비난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론스타가 다른 인수자를 찾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론스타 측으로선 외환은행의 가치가 높아지고 LG카드 매각가격이 외환은행보다 높게 나온 점 등을 비추어 검찰 수사를 이유로 대금 납부를 지연시키는 국민은행에 굳이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