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佛 농업현장탐방] 뤽 귀요회장 인터뷰

[佛 농업현장탐방] 뤽 귀요회장 인터뷰"美 농업자유화 요구에 한국등과 연대 맞설것" 『각 나라마다 농업이 안고 있는 특수한 사정이 있습니다. 이를 무시한 획일적인 세계화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54년 역사를 갖고 있는 프랑스의 가장 대표적인 농민이익보호단체인 프랑스 농업생산자연맹(FNSEA) 뤽 귀요(LUC GUYAU·52) 회장은 『미국 등 농산물 수출국에서 주장하는 초자유주의 무역론은 각국의 특수성을 무시하는 발상』이라며 『앞으로 있을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에서 한국이나 일본 등과 연대해 미국의 농업무역자유화 요구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귀요회장은 110㏊의 농지를 갖고 낙농업을 하는 농민이자 60만 회원조직을 이끌고 있는 농민의 대부로 통한다. 귀요회장은 과거 지방농업운동과 청년농업운동을 주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프랑스 정부는 물론이고 미국 등 다른나라를 상대로 자국의 농민이익을 강력히 주장해 미국이 가장 기피하는 인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는 각 나라마다 농업사정이 다르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캐나다나 사막이 많은 호주의 경우 농업의 역할이 전체 국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프랑스는 국토의 60%이상이 농지이기 때문에 이들 나라와 단순비교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강조한다. 즉 농업은 식량자원의 생산뿐만 아니라 환경, 국토의 균형적 개발, 사회적 분배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 뉴라운드 협상과 관련해 귀요회장은 『지난 10년간 프랑스는 농산물 국제협상의 시위현장 등에서 한국 농업과 함께 해왔다』며 『뉴라운드 협상에서도 미국이 가장 예민하게 대응해 오겠지만 한국, 일본, 필리핀 등과 연대해 농업의 상업화를 견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유전자변형 농산물(GMO)에 대해 귀요회장은 『환경교란, 식품안전 등과 관련해 과학적으로 분명한 결론을 하루빨리 끌어내야 하며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철수기자CSOH@SED.CO.KR 입력시간 2000/09/15 18:0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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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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